혈 뇨
혈뇨 환자는 비뇨의학과와 신장내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비뇨의학과에서는 혈뇨의 원인 중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전립선 등 소변이 만들어져서 이동하는 기관인 전체 요로계에 생기는 종양이나 결석, 감염, 전립선비대증처럼 내시경이나 영상검사에서 진단이 되는 질환을 다루게 됩니다.
신장내과에서는 신장질환 중 사구체 신염이나 신증후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혈뇨 환자를 보게 됩니다. 신장과 방광에 세균감염이 오는 경우도 혈뇨가 올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비뇨의학과와 신장내과 모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로 구분해 보면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고 적혈구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 혈뇨의 경우는 비뇨기과적 혈뇨로, 단백뇨가 동반되거나 적혈구 모양이 변형되는 혈뇨는 신장내과적 혈뇨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혈뇨가 있으면 산부인과를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산부인과에서는 요로계를 전문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혈뇨는 눈에 소변이 붉게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눈에는 보이지 않고 소변검사에서만 관찰되는 미세혈뇨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밀검사를 해 보면 육안적 혈뇨가 있는 경우가 종양이나 결석, 전립선비대증과 같이 치료를 요하는 중한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많으며, 미세혈뇨의 경우는 이 같은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특히 40대 이후에서 육안적 혈뇨가 있게 되면 신장암, 요관암, 방광암, 전립선암과 같은 요로계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음파나 CT, 방광내시경 등의 정밀검사가 적극적으로 필요합니다.